2010년 3월 15일 월요일

미완성

미완성

같은 곳에 두 번 떨어지지 않는 빗방울
너에겐 성공도 실패도 없이 절망도 희망도 없이
나에게는 그저 죽는 걸로만 보여

그저 똑같아 보여
뺨에 흐르는 눈물 입가에 떠내려온 마스카라
유리 너머의 네 자국을 가까이 보려고 다가가면
우리 사이를 가리는 뿌연 입김

안개를 뚫고 비가 쏟아진다
온도 풍속 풍향 구름의 면적 지축의 기울기를 모른 채
다시는 재생되지 않을 빗줄기에 손을 내민다
어깨보다 넓게 펼쳐진 우산 속에서

15 Mar 2010 시작 메모 07:47:56

나는 지하를 향해 핀 꽃처럼 기다리네
늘어트린 손가락에 낀 네 송이 봉오리
활짝 터지기를 붉은 색

16 Mar 2010 시작 메모 13:38:46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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