¡이야기
난 아직도 우리의 이야기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필요한지 알지 못해
난 아직도 우리의 이야기가 어디까지 한계인지 알지 못해
이것은 나의 이야기
내가 없어도 될 세상의 이야기
셔터가 눌리기 전까지 지나친 후회는 한 장의 사진 바깥의 이야기
기계에게 망설임은 느린 연산속도일 뿐
우리의 이야기에서 느림은 사치스럽지 않은 낭비랄까
얼마 남지 않은 유통기한의
폐점을 앞두고 팔려나가는
저질 유혹으로 연명하는
곧 잊어버릴 서비스처럼
아주 당연하게 축적되는
기름기
내 마음 위를 덮은
불꽃은 시들지 않아
그 틈을 파고든 공기만이 파열음을 낸다
그 속에 우리 모두 있을 수는 없다
내가 말할 때
고개를 젓는 너의 시선이 나를 향하고 있을 때
주목되지 않는 동작은 무한반복이 가능한 그저 그런 이야기
네가 부정하지 않은 이야기
내가 불태울 수 없는 이야기
그러나 난 아직도 우리의 반복 외에 다른 이야기를 알지 못해
20 Feb 2010 시작 메모 22:36:1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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